중국 청나라의 수녀제도

글, 사진 / 김쓰
평소에 사극을 즐겨보고 있다. 우리나라 외에도 동, 서양 가릴 것 없이 다양한 나라의 옛 왕조의 이야기를 각색한 드라마나 영화들은 간접적으로라도 접하기 쉽지 않은 이야기이다보니 더욱 흥미를 끄는것 같다. 몇년전에 방영되었지만 최근에 접하게 된 "연희공략" 또한 마찬가지다. 연희공략은 청나라 건륭제 시기를 배경으로 한 70부작의 드라마인데, 궁중 이야기들에서 빠지지 않는 암투극들이 주를 이루어서 재밌게 보았다. 오늘은 그 중 청나라 후궁의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청나라는?
청나라는 중국의 마지막 통일왕조이다. 거의 300년(1616년-1912년)에 달하는 기간 동안 중국을 통치한 제국이며, 중간에 혈통의 끈김없이 이어져 온 왕조이다. 역대 중국의 왕조 중 원나라 다음으로 넓은 영역을 차지했다고 한다. 전성기를 기준으로 하면 원나라보다도 넓었다고도 전해진다.
청나라의 수녀 제도
청나라의 후궁 비빈들은 3년에 한번 실시되는 수녀 선발 제도를 통해 뽑았다. 그들은 만주, 한족, 몽골의 팔기군의 여자들로 이루어졌는데, 수녀선발을 통해 황제의 비빈이 되거나 황친(황제의 가까운 친족)들의 처첩이 되기도 하였다.
* 팔기군 : 3개 민족 공동체에 각 8개 깃발로 24개 깃발 체제가 갖추어져 있었다고 한다. 팔기군 중 상위 3개의 깃발을 단 부대는 황제의 직속부대이고 나머지 5개의 깃발을 단 부대는 여러 제후들의 관할이다.
수녀 선발 과정
- 각 기에서 3년에 한번 결혼 적령기의 여자를 등록하게 된다. 선발시기가 되면 전용 수레를 타고 신무문에 집결하게 되며, 신무문을 통과하여 순정문 박에서 대기하며 호부의 관원이 운송 차량 관리를 책임진다.
- 초선은 태감이 주관하였다. 수녀 후보자는 여러명의 태감 앞에서 심사를 거쳤으며, 통과한 수녀 후보들은 인적사항을 적은 패를 남기고 집으로 돌아갔다.
- 초선을 통과한 수녀 후보자들은 황궁에 다시 입궁하여 복선(혹은 재선)을 진행하였다. 이때 재능, 용모, 자태 등을 보아 합격하게 되면 낮은 등급의 후궁이 되었다.
궁녀는 수녀와 어떻게 달랐을가?
청나라 후궁의 궁녀는 내무부 수녀선발 출신이다. 매년 한차례 뽑았는데 대상은 팔기 중 상삼기 포의(중하급 귀족 출신)로 뽑았다. 후궁을 뽑는 수녀 선발들과 마찬가지의 과정을 거쳐 선발되었으며, 선발된 궁녀들은 각 궁에 배치되어 근무하였다. 이 궁녀들은 후궁이 되지 않는 한 최소 10년 정도를 궁에서 일하다가 집으로 돌아갔다.
지위별로 분배되는 궁녀의 수
| 황태후 | 황후 | 황귀비 | 귀비 | 비 | 빈 | 귀인 | 상재 | 답응 |
| 12명 | 10명 | 8명 | 8명 | 6명 | 6명 | 4명 | 3명 | 2명 |
후궁의 편제(옹정제 이후)
우리가 흔히 중국의 옛 왕조인 청나라를 다루는 드라마나 영화에서 보게되는 후궁의 계급들은 옹정제가 재위하였을때 완성되었다고 한다. 그전의 직위들의 명칭은 익숙치 않아 이 부분은 옹정제 이후의 후궁 편제이니 참고하길 바란다. 가로 안에는 뽑을 수 있는 인원수를 기록했다.
- 황후(1명)
- 황귀비(1명)
- 귀비(2명)
- 비(4명)
- 빈(6명)
- 귀인(무제한)
- 상재(무제한)
- 답응(무제한)
중국의 후궁제도가 드러나는 드라마에는 어떤것이 있을까?
대표적으로 2018년에 방영된 "연희공략"과 방영된 지는 오래되었지만 인기를 끌었던 2011년에 방영된 "옹정황제의 여인"이 있을 것이다. 대략적인 내용들이야 궁중 암투극이 주가 되는 이야기이지만 시기가 다르다.
연희공략 : 청나라 건륭제 시기가 배경이다. 한 소녀가 언니의 죽음에 대해 의문을 품고 자금성으로 들어가 궁녀가 되고, 궁중에서의 각종 어려움을 이겨나가고 결국 황귀비가 되는 이야기이다.
옹정황제의 여인 : 중국에서는 "견환전"이라고 방영되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옹정황제의 여인"이라는 제목으로 방영되었다. 청나라 옹정제 시기가 배경으로 훙궁이 된 귀족 소녀 견환이 결국 황태후의 자리까지 오르게 되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이다.
이상으로 궁중 암투극을 재밌게 보고서 청나라의 후궁제도에 대해서 써보았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