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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판다외교

김쓰 2023. 8. 10.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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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사진 / 김쓰

 

중국의 자이언트 판다. 최근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판다 푸바오를 통해 많이 알려지기도 했다. 크고 귀여운 이 판다는 그대로도 사랑스럽지만 중국의 외교정책의 일환이기도 하다.

 

판다는?

 

과거에는 중국 남부와 동부, 베트남과 미얀마 북부 지역에 널리 분포했던 판다는 현재 중국의 쓰촨, 산시, 간쑤 지방의 대나무 숲에 한정적으로 서식하고 있다. 판다는 정확하게는 자이언트 판다라고 하며 자이언트 판다 대신 대왕판다, 판다 등으로 주로 부른다. 몸길이는 150-190cm(120-150cm라고 하는 곳도 있음), 무게는 수컷이 85-125kg, 암컷이 70-100kg정도 나가며 많게는 180kg까지도 나간다고 한다. 꼬리 길이는 10cm 정도라고 한다. 평균적인 수명은 20년 정도이고, 원래는 육식 동물이었지만 지금은 대나무를 주식으로 삼게 진화하였다. 곰과이지만 번식기를 제외하면 거의 단독생활을 하고 동면은 없다.

 

중국에서는 '슝마오'라고 불리고 있는데, 뜻은 곰 같은 고양이이다. 1939년 중국 충칭의 한 동물원에서 이름을 마오슝(고양이 같은 곰)이라고 표기하였으나, 당시 한자를 쓰는 관습이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쓰는 방식에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쓰는 방식으로 변하고 있던 참이라 사람들이 익숙한데로 읽다보니 그렇게 정착하게 된 것이라고 한다.

 

판다는 원래 육식동물이었다

 

원래는 육식동물이었다는 판다. 현재의 판다는 대나무잎만을 주로 먹는데 어떻게 육식동물에서 채식동물이 되었을까? 영국의 대중적인 과학기술 주간지 뉴사이언티스트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미시간대 생물학과 지안지 장 교수팀의 연구결과 판다가 고기의 맛을 못 느끼게 되어 육식을 그만두었다고 발표했다. 고기 맛은 감칠맛 수용체인 Tas1r1을 통해 느끼는데, 현재의 판다는 Tas1r1의 기능이 비활성화 되었다고 한다. 

 

또한, 지안지 장 교수에 따르면 고대 판다의 화석을 분석한 결과 700-200만년전 사이에 고기 대신 대나무를 먹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며, 기후변화로 인해 판다가 즐겨먹던 고기가 한 순간 크게 줄었을 것이고 이후 고기가 많아졌을때도 Tas1r1의 기능이 멈춰 더 이상 고기를 찾지 않게 된 것 같다는 논지의 글이 실렸다. 

 

판다에 대한 기록

 

판다에 대한 중국의 기록은 전국 시대 말기 또는 한 왕조 초기에 편찬된 어휘 사전 '이아'에서도 발견된다. 당시에는 판다를 맥이라 불렀다고하는데, 맥은 몸색이 검은 얼룩으로 대나무를 먹는다는 기록이 있었다. 또한, 고대 정원에서 판다를 길렀다는 기록도 있다. 이러한 판다가 세계적인 관심을 받게 된 것은 사냥꾼에게 가죽을 받은 프랑스 선교사에 의해 1869년 판다의 가죽이 파리 박물관에 전시된 이후이다.

 

중국의 판다 외교

 

1970년대 야생 판다 개체 수는 천여마리에 불과했다. 중국 정부의 보호정책 아래 2014년 1864마리로 증가하였고 현재는 2천여마리가 남아있다고 한다. 2012년에는 세계자연보호연맹의 멸종 위기 목록에 올랐으며, 중국의 국가중점보호야생동물목록에도 1급 동물로 올라 있다고 한다. 

 

멸종위기종인 판다는 중국 정부에 의해 외교적인 수단으로도 활용되기도 하는데, 세계적으로도 2천여마리가 안되는 중국의 판다를 다른 나라에 보내 양국 간 우호 관계를 다지는 외교방식이다. 최초의 판다외교는 685년 당 예종 시기에 실권을 잡고 있던 측천무후가 일본의 천무천황에게 판다 두마리와 판다 가죽 70개를 선물로 보낸 것이 그 시작이었다. 그후 20세기에 들어 본격적인 판다외교를 시작하였고, 미국, 소련, 북한 등에 보내기도 하였다.

 

지금은 우리나라를 포함한 21개국에 70여마리의 중국 판다가 살고 있다고 한다. 각국에 있는 판다들은 4살이 되면 중국으로 돌아가야하는데, 그 이유는 1975년 발효된 워싱턴 조약 'CITES' 때문이다. 중국의 판다 또한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물로써 팔거나 기증할 수 없어 다른나라에 대여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고 한다. 현재 중국의 판다 외교는 번식을 위해 암수 한쌍의 판다를 보내는데 보통 10년 계약을 하고, 대여한 판다가 새끼를 낳으면 모두 중국 소유가 된다. 대여비는 1년에 최대 100만달러정도이고 새끼를 나을 경우 비용으로 우리나라 돈으로 약 5억원 정도를 추가로 지불해야 한다고 한다.

 

* CITES :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을 보호하기 위해 맺어진 조약으로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들을 다른 나라에 팔거나 기증할 수 없게 만든 조약이다.

 

또한, 중국은 판다를 이용해 외교활동에 이용하고 있기도 한데 외교관계가 원만할때는 상관없지만 그렇지 않을때는 이로인해 트러블이 일어나기도 한다. 외교적인 관점과는 관련없지만 2018년 핀란드, 2020년 캐나다 등이 여러가지 이유를 들어 중국으로 판다를 반환하기도 하였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외모로 인기를 얻는 판다. 연간 최대 100만 달러를 지불하고 있기도 하고 추가로 판다의 주식인 대나무잎을 구입하는 비용만 연간 1억여원이 든다고 하는데... 사랑스러운건 맞지만 비용문제, 정치적으로 악용될 수도 있는 문제가 여전히 존재한다. 푸바오 반환을 앞둔 시점에서 계속적으로 판다 외교에 순응해야하는지는 살짝 의문이 든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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