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트플레이션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

글, 사진 / 김쓰
올해 여름은 유독 폭염으로 전세계가 몸살을 앓았다. 우리나라도 정말 더웠지만 40도를 넘는 나라도 꽤 있었다. 유럽 남부, 미국, 중국 등 40도를 넘어 최고기온 50도까지 오르는 나라마저 있었다. 바다의 온도 또한 역대 최고치를 연일 갱신하며 예측했던 것을 뛰어넘었었다는 뉴스도 있었다.
이러한 폭염 속에서 날씨도 문제지만, 날씨로 인해오는 부가적인 피해 또한 만만치가 않다. 부가적인 피해로 가장 체감할 수 있는것은 아마도 히트플레이션일 것이다. 무더운 날씨로 인해 히트플레이션이 일어났다고 종종 언론보도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 히트플레이션이란 무엇일까?
히트플레이션이란?
히트플레이션이란 열을 의미하는 영어 단어 히트와 물가 오름세를 뜻하는 인플레이션을 합성한 용어이다. 폭염이 작황에 영향을 줘 식량 가격이 급등하는 현상을 말한다. 최근 외국으로부터 국내로 전해지는 소식에 의하면 극단적인 날씨로 인해 식량 생산에 지속적인 영향을 줄 수 있으며, 폭염으로 수확량 또한 감소해 식량 가격이 상승하는 히트플레이션이 계속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하기도 하였다.
* 작황 : 농작의 잘되고 못된 상황.
이상기후로 인해 가격 급등한 농산물에는 어떤것이 있을까?
- 올리브 오일 : 지중해 지역을 덮친 가뭄으로 올리브 생산량이 감소하였다. 스페인에서는 올리브 생산량이 56% 감소하기도 했다.
- 토마토 : 인도 폭염과 5-6월 덮친 조기 몬순으로 인해 흉작이되었다. 최근 6개월동안 인도에서는 토마토 가격이 445% 폭등하기도 하였는데, 인도 음식에서는 특히나 토마토가 많이 들어가는지라 그 피해가 더더욱이나 막심하다.
- 쌀 : 세계 최대의 쌀 수출국이 인도라고 한다. 쌀 또한 조기 몬순으로 생산량이 줄었는데, 2023년 7월 인도에서는 비바스마티 백미를 수출 금지 조치하기도 하였다. 인도에서 비바스마티는 서민들이 즐겨먹는 쌀의 종류 중 하나라고 한다.
- 할라피뇨 : 멕시코의 가뭄으로 할라피뇨 생산량이 감소했다고 한다. 이로 인해 할라피뇨가 주재료인 스리라차 소스가 품귀 현상을 겪고 있기도 하다.
- 소고기 : 아르헨티나에서 가뭄으로 인해 목초치가 줄고, 사료 가격 또한 급등해 소고기 생산이 감소되었다고 한다.
- 밀 : 우크라이나가 전쟁에 휘말려 밀 생산량이 10% 감소되었다고 한다. 아르헨티나에선 가뭄으로 인해 밀 생산량이 48% 감소했다고도 알려졌다.
- 설탕 : 인도, 태국, 유럽연합을 덮친 폭염으로 사탕수수 생산 감소로 인해 가격이 급등하였다. 이로인해 설탕 가격은 11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한다.
이상기후로 인한 보호무역주의
보호무역주의란? 국가의 경제적 독립을 확보하고 국민 경제의 발전을 위해 관세 등 직접적으로 무역을 통제 및 간섭하여 타국 상품과의 경쟁을 막는 것이 자국에게 유리할 수 있다는 주장을 말한다.
현대경제연구원이 경제주평 - 2023년 7대 글로벌 트렌드에서 국가 간 상호 의존성이 감소하는 탈세계화 현상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지속확대되면서 뉴노멀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아보인다고 평가했다. 이로 인해 자국 우선주의와 보호무역주의 확산으로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한다.
* 뉴노멀 : 새로운 표준
기후위기와 함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세계가 불안한 와중 시량 및 에너지 위기가 장기적으로 식량안보 위협요인이 될 가능성 또한 커졌다. 잦은 이상기후로 인한 식량수급 불안정과 코로나19까지 여전히 남아있어 전 세계적인 식량위기가 심각한 상황이다. 우리나라 역시 식량 및 에너지에 대한 대외의존도가 절대적일 정도로 높은 상황이다보니 수급 대책을 마련하고, 수급 불안정에 따른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노력을 해나가야 하겠다.
폭염과 물가 성장률
폭염이 지속되면서 세계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먼저, 폭염으로 인해 작황에 문제가 생기자 식품 물가를 끌어올리는 히트플레이션 현상도 본격화 되었다. 이러한 히트플레이션은 전세계적으로도 성장률을 끌어내릴 가능성 또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폭염은 단연 이러한 문제만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에서는 폭염이 지속되면 만성적인 신체 위험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어 210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국내총생산을 최대 17.6% 가량 위축시킬 수 있다고도 보고 있다 말했다. 또한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2022년 5월에 실린 내용에 따르면, 기후변화와 슈퍼엘니뇨가 결합한 폭염의 영향으로 2023-2029년까지 최소 3조달러 규모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하기도 하였다.
경제 상황이 조금씩 회복하고 있는 조짐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폭염은 분명 부정적인 변수가 될 것이다. 폭염으로 인해 전반적인 물가가 상승할 것이고, 이것은 소비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까지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지구의 온도가 예년 평균기온보다 높아졌다. 약 1도 가까이 높아졌는데, 7월달에 관측된 최고기온은 17.23도였다고 한다. 유럽연합의 기후변화 감시기구인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의 국장은 7월의 15일까지 1940년 관측 이래 가장 더웠다고 전하기도 했다. 어릴적 배웠던 교과서에서는 지구의 온도가 올라간다고 하였을때 우리가 크게 체감할 수 있는 부분은 그리 없다고 배웠었던 기억이 어렴풋이 난다. 하지만, 그정도를 이미 지나버린 것 같다.
영국의 투자은행 바클레이즈의 분석가 히랄 파텔은 세계 여러 곳에서 동시에 농작물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증가하고 있어, 변동성을 분석하기가 더욱 어려워졌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지구의 평균기온은 회복할 수 있을까? 끝.
* 예년 : 일기 예보에서 예년이란 지난 30년간 기후의 평균적 사태를 이르는 말이다. 다른말로 평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