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피해시설 해맑음센터와 정부의 대처방안

글, 사진 / 김쓰
해맑음센터라는 곳이 있다. 전국 유일의 기숙형 학교폭력 치유 전문기관이라고 하는데, 지난 5월 시설 노후화 문제로 폐쇄되고 4개월만에 다시 임시로 문을 열었다고 한다.
해맑음센터는 어떤 곳일까?
해맑음센터는 대전시에 위치한 대동초등학교가 자리하던 곳에서 2013년 문을 연 전국 최초의 학폭 피해학생들을 위한 치유 전문기관이다. 해맑음센터가 열릴 무렵 유일한 기숙형 학교폭력 치유 전문기관으로 기대를 모으기도 했던 이곳은 10년 동안 3백여명이 넘는 학폭 피해 학생들이 생활하며 상처를 치유한 곳이기도 하다. 이곳에서 치유받은 학생들은 높은 비율로 학교로 다시 돌아갈 수 있었다고 한다.
그렇지만 폐교된 대동초등학교 건물을 일부 개축하여 사용한 곳이다보니 최근 시행한 안전진단에서 최하등급인 E등급을 맞으며 해맑음센터는 해체되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2023년 5월 19일 때아닌 수료식을 열고, 피해 학생들은 연고지를 중심으로 전국으로 흩어지게 되었다. 문제는 학생 중 일부가 원래 다니던 학교로 돌아가야 하는 경우가 있었다는 것이다. 교육부에서는 피해학생들에게 가정형 wee센터로 옮기는 것을 제안하기도 했지만, 가정형 wee센터의 경우에는 가정과 학교에서의 문제로 인해 위기에 처한 청소년을 지원하는 통합지원 센터이다보니 피해 학생뿐만 아니라 가해 학생들까지도 이용가능한 곳이라 걱정이 클 수밖에 없었다.
임시로 다시 문을 연 해맑음센터
물론 교육부에서 가만히 있었던 것은 아니다. 교육부에서는 대체지 3곳을 제시하였으나 해맑음센터에서는 현재 장소와 비슷하거나 더 오래된 폐교들이 후보지여서 안전과 거리 문제를 들어 이전을 거부하며 해산하게 되었다. 이후 9월이 되어 충북 영동군에서 피해 학생들을 위한 해맑음센터가 다시 문을 열게 되었다.
임시장소로 마련된 곳은 충청북도학생수련원 영동휴양소로 5인실 2곳과 10인실 1곳, 다목적실 1곳, 샤워실, 화장실 각 2곳으로 이루어진 곳이다. 이 시설은 국가 수준의 학교폭력 피해 학생 지원 기관이 만들어질때까지 임시로 운영될 예정이라고 한다.
해맑음센터 자리를 대신할 정부의 대처방안은 어떤 것이 있을까?
해맑음센터는 그동안 대전시교육청으로부터 연간 8억원 가량의 운영 예산을 지원받아 학교폭력피해자가족협의회가 운영해왔다고 한다. 정부는 운영 주체가 국가가 되는 지원 기관을 신설할 계획이라고 한다. 교육부에서는 이번년도 6월29일 학교폭력이나 사회, 정서적 문제로 치유가 필요한 학생들을 돕고 이와 관련된 연구 및 교육을 수행할 국가 수준 학생 치유 및 회복 전문기관 설립계획을 마련한다고 밝혔다.
물론 기존에도 학교폭력 피해학생을 위한 기관이 전국에 303개 정도 마련되어 있었다고 한다. 새롭게 설립될 전문기관의 지원 대상은 학교폭력, 사회 정서적 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거나 위기 요인을 가지고 있어 국가 차원의 치유 및 회복 지원이 필요한 학생을 위해 치유, 회복, 추적 관리하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교육부에서는 전문기관 설립을 위해 8월부터 준비위원회를 꾸렸고 이르면 내년 초 착공해 2026년도 하반기에 개원할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이라고 한다.
교육부 차관은 학교폭력, 사회 정서적 문제 등 다양한 면에서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이 신속하게 치유 및 회복돼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국가가 책임감을 갖고 지원하겠다고 밝혔는데, 여러가지 문제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통틀어 지원하겠다는 말에 가까워 피해학생들과 가해학생들을 잘 나누어 지원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존에 지원기관과는 다르게 신설하는만큼 잘 운영되어 피해학생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랄뿐이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