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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호르몬과 경피독

김쓰 2023. 10. 19.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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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사진 / 김쓰

 

환경호르몬은 피부를 통해서도 흡수된다. 피부가 무조건적인 방어막이 될 수는 없는 것이다. 환경호르몬과 경피독에 대해 알아보자.

 

환경호르몬이란?

 

환경호르몬이란 일반적으로 우리의 인체에서 나오는 호르몬은 아니며, 산업활동을 통해서 만들어지는 화학물질이 생물에게 흡수되면서 내분비계의 기능을 방해하거나 혼란하게 만드는 화학물질을 말한다. 이러한 화학물질을 인체에도 치명적으로 적용되며 장기간 노출시 큰 위험이 따르게 된다. 환경호르몬은 비록 적은 양이라하더라도 인체에 들어오게 되면 생식기능 저하나 성장장애, 기형, 암 등을 유발할 수 있는 중대한 요인 중 하나로 평가 되기도 한다. 

 

연구결과 1970년대에는 불임여성의 증가 및 음경발달의 부진을 불러온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1980년대에는 인간뿐만아니라 플로리다 악어의 부화율을 감소할 수 있다는 것이 밝혀지기도 하였다. 1990년대에는 남자의 정자수 감소, 수컷 잉어의 정소 축소, 바다 고등어류의 자웅동체 등이 환경호르몬의 영향에 의해 생길 수 있다는 것이 밝혀지기도 하였다.

 

그러므로 환경호르몬은 내분비교란물질이라고도 볼 수 있는데, 인체의 정상적인 호르몬 기능에 영향을 주는 체외 화학물질이라고 할 수 있다. 선진국들에서는 많은 연구가 있어왔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이러한 환경호르몬과 관련하여 이를 규명하고 해결하기 위한 여러가지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내분비교란물질의 종류

  • 합성호르몬 : 처음 알려진 내분비교란물질이다. DES라는 합성 여성 호르몬이 가장 알려져 있으며, 1948년부터 1972년까지는 유산 방지에 효과있을 것으로 추측되어 사용되었으나 오히려 유산이 증가되었고 태아의 성별이 여아인 경우에는 여아의 자궁 기형을 유발하거나 투명세포암을 발생하는 경우가 많았고, 남아의 경우 성기기형이 다수 발생하였다고 한다.
  • 식물성 에스트로겐 : 내분비교란물질로 자연계에 존재하는 것을 말하며 콩, 사과, 버찌, 딸기, 밀 등에 많이 함유되어 있다. 다만 이러한 식품 속에 있는 것들은 내분비교란물질로서 작용을 못한다고 한다.
  • 환경오염물질 : 내분비교란물질이면서 동시에 환경오염물질이기 때문에 환경성 내분비교란물질로 지칭된다. 대표적으로 다이옥신, 중금속, 플라스틱 가소제 등이 있다. 특히나 플라스틱 가공제의 경우에는 PVC라는 형태로 화장품, 장난감, 목재 가공 및 향수의 용매, 가정용 바닥제 등에도 쓰이는 등 다양하게 쓰인다. 여기에 쓰이는 플라스틱 가공제중 디에틸헥실프탈레이트, 디부틸프탈레이트 등은 동물실험 결과 간, 신장, 심장 등에 유해하였고 임신 중 합병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고 한다.

 

내분비교란물질은 어떤 방식으로 유해한 영향을 끼칠까?

  • 내분비교란물질은 자연 호르몬을 흉내내어 그것과 비슷한 세포반응을 불러낸다. 일반적으로 세포반응의 강도는 자연호르몬에 비해 낮지만 가끔은 더 강한 경우도 있다고 한다.
  • 신체 기능 유지에 필요한 자연 호르몬의 작용을 그와 결합하여야 할 수용체를 막아버림으로써 방해한다.
  • 비정상적인 세포 반응을 일으켜 암을 유발시키거나 신체 내 물질대사와 합성의 변화 등을 유발한다.
  • 정상적인 상태의 자연 호르몬의 합성, 저장, 배출 등을 증가시키거나 감소시켜 정상적인 신체 기능을 방해한다.

 

경피독이란?

 

피부를 통해 독성 물질이 유입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실제로도 피부 장벽은 유해 물질을 막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다만, 모두를 막아주지는 못한다. 피부의 표면을 뚫고 들어온 유해물질은 지방층에 쌓여 혈액 속으로 흘러가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이러한 것을 피부로 흡수되는 독성인 경피독이라고 한다. 

 

경피독은 피지선이 크고 넓은 부위나 피부 각질층이 럅고 모세혈관이 가까운 곳일수록 흡수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되었는데 팔 안쪽을 1로 보았을때 발바닥은 0.14배로 가장 낮았고 생식기의 경우에는 42배로 가장 높았다고 한다. 다른 요건으로는 따뜻한 피부일수록 경피독 흡수가 빨랐고 아토피 환자의 피부에도 빨리 침투하는 경향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경피독은 일반적인 내분비교란물질과 마찬가지로 호르몬의 기능을 마비시키고 신경이나 피부는 물론 생식 및 발달 등에도 영향을 미친다. 

 

피부가 강력한 보호막이 되어주지는 못한다는 것이 알려진만큼 그만큼의 주의가 필요한데,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이를 위해 독성정보제공시스템을 통해 개별 물질에 대한 독성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한다. 독성정보제공시스템이라고 검색하여도 되고, 일반적으로 사이트로 바로 들어가려면 nifds.go.kr 로 들어가면 된다.

 

BPA Free 영수증이란?

 

최근 몇년 사이 자주 볼 수 있는 BPA Free 친환경 감열지 영수증. 환경호르몬인 BPA 성분이 포함되지 않은 감열지를 쓰고 있다는 의미이다. 이는 경피독을 막기 위한 노력인데, BPA가 대중들에게 많이 알려지고 위험성이 크다는 인식이 생기자 이러한 BPA Free 친환경 감열지를 쓰게 된 것이다. 아쉬운점은 BPA 검출률이 감소한 대신 이와 유사한 성분인 BPS의 검출이 늘어난 사실이 확인되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BPA나 BPS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이 얼마되지 않았지만, 유럽의 경우 유럽연합을 기준으로 BPA의 기준은 200ppm이라고 한다. 이게 어느부분에 해당하는지는 모르겠으나 BPA에 대한 용출규격을 기준으로는 0.05ppm 이하로 규정하고 있다고 한다. 스위스의 경우에는 2020년 BPA에 이어 BPS에 대한 규제도 도입하였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다행스럽게 식품용 기구 및 용기, 포장 제조시에 사용된 원료물질 중 BPA에 대한 용출규격을 0.6ppm 이하로 규정하고 있다고 한다. 아쉽게도 다른 나라에 비해서는 우리나라의 기준이 여유로운 것 같다. 

 

우리는 어쩔 수 없이 경피독에 노출되어 있는 상황이다. 그만큼 일상생활 속에서 경피독을 의식하고 있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일일이 모든 부분에서 신경쓰면서 산다면 그게 더 해로울 것 같기는 하지만, 찝찝하고 피부가 예민한 상태라면 한번쯤은 체크해서 조심하는게 좋겠다. 다만, 이미 피부 속을 파고든 경피독의 경우에는 막을 수 없으니 체내에 머무는 시간을 최소화시키려는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좋겠다. 독성물질을 배출시키는 음식을 먹고 운동을 하는 등의 습관이 그나마 현실적인 대안이 될 것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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