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World History)/유럽사(European History)

헨리 8세의 국교회 설립과 왕비들

김쓰 2023. 12. 10.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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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사진 / 김쓰

 

헨리 8세는 그의 업적보다는 6명의 왕비를 맞이했던 것으로 유명한 왕이다. 헨리 8세는 어떤 왕이었을까?

 

헨리 8세는?

 

헨리 8세는 잉글랜드의 국왕이었던 헨리 7세의 차남으로 태어났다. 헨리 7세의 장남인 아서가 어린 나이로 죽고, 차남인 헨리가 그 뒤를 잇게 되었다. 왕세자 수업을 받지 않았던 그는 자유롭고 변덕스러운 성격으로 전해진다. 형인 아서가 결혼하고 5개월만에 죽자, 헨리는 형의 부인인 캐서린과 결혼을 해야만 했다. 당시 막강한 에스파냐 왕국(스페인)의 공주이기도 했던 캐서린을 고국으로 그대로 돌려보내는 결정을 내리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

 

헨리 8세는 재위 38년간 7만 2000여명의 사람을 죽였다고 알려져 폭군으로 기록되고 있다. 다만, 그에 대해서는 단순히 폭군이라는 시선만 있지는 않다. 상비해군을 만들어 나라를 지키고 로마 교황이 주도하던 로마 카톨릭에서 벗어나 국교회인 성공회(잉글랜드 국교회)를 만들어 절대왕정을 수립함으로써 대영제국의 기틀을 만들었다고 평가되기도 한다.

 

헨리 8세의 혼인 무효 공방전과 잉글랜드 국교회 설립

 

헨리 8세의 첫번째 왕비였던 캐서린 왕비는 아들 2명을 포함하여 6명의 자녀를 낳았으나 딸 1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어린나이에 죽었다. 이후 나이가 들면서 더 이상 출산이 어려워지자 헨리 8세는 이혼을 결심한다. 당시의 이혼은 교황의 승인이 있어야 했는데, 교황은 막강한 에스파냐 왕국의 공주 출신이었던 캐서린 왕비를 보호하기 위해 이혼을 거부한다.

 

이에 1531년 헨리 8세는 교황의 승인없이 두번째 왕비인 앤 불린과 결혼하고, 1534년에는 수장법이라는 잉글랜드 국왕을 잉글랜드 교회의 수장으로 명시한 법을 선포한다. 이에 로마 카톨릭과 잉글랜드 교회는 분리되어 잉글랜드는 정교일치의 막강한 권력체제를 확립하게 된다. 이 과정으로 오기까지 당시 잉글랜드의 2/3를 관리하던 캔터베리 대주교가 사망하고, 캐서린 왕비와의 이혼을 찬성하던 토머스 크랜머를 잉글랜드 대주교로 임명함으로써 기반을 다져놓는 일도 있어서 그 과정이 훨씬 원활했을 것으로 보인다. 

 

헨리 8세의 왕비들

  • 캐서린 아라곤 : 헨리 8세의 죽은 형의 아내로 형이 어린 나이로 죽자 동생인 헨리 8세가 아내로 맞아들인다. 이후 헨리 8세가 나이가 들며, 아이를 더 이상 낳지 못하던 첫번째 왕비를 대신해 당시 불륜녀였던 앤 불린을 왕비로 삼기 위해 영국 국교회를 만들어버린다. 이후 이혼을 스스로 승인하여 그녀와의 결혼 생활은 끝이난다. 
  • 앤 불린 : 두번째 왕비였던 앤 불린과의 사이에서도 아들이 태어나지 않았는데, 사랑이 식은 헨리 8세는 새롭게 만든 연인을 위해 앤 불린에게 간통의 누명을 씌워 처형해버린다. 
  • 제인 시모어 : 세번째 왕비가 된 제인 시모어는 결혼 이듬해 임신을 하고 아들을 낳았지만, 출산 후유증으로 사망하였다. 
  • 안나 폰 클레페 : 네번째 왕비였던 안나 폰 클레페는 독일 명문가 출신으로 당시에는 신붓감을 직접볼 수 없었기에 궁정화가였던 홀바인이 초상화를 그렸다고 한다. 실제로 만난 그들은 결혼은 하였지만 서로를 멀리하였는데, 불과 1년도 되지 않아 결혼 생활은 이혼을 맞이한다. 헨리 8세에 의해 주선자였던 크롬웰은 처형되는 끝을 맞았다고 한다. 
  • 캐서린 하워드 : 다섯번째 왕비였던 캐서린 하워드는 시종과의 불륜을 들켜 처형당하고 만다.
  • 캐서린 파 : 마지막 왕비였던 캐서린 파와의 결혼 생활은 끝은 나지 않았으며, 결혼 4년째에 그가 사망한다.

 

헨리 8세는 영국 역사에 큰 영향력을 끼친 인물이다. 스코틀랜드를 제압해 대영제국의 기초를 마련하기도 하였고, 종교 개혁을 이루어내어 잉글랜드 국교회인 성공회를 만들기도 하였다. 일찍이 해가 지지 않는 나라로 불리우며 세계를 손에 넣었던 영국의 기틀을 만든 인물인 것이다. 그의 사생활이 화려하긴 하였지만, 마냥 단순하게만 볼 인물은 아닌 것 같다. 이상으로 글을 마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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