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의 경전 삼장과 현장법사

글, 사진 / 김쓰
석가모니 부처님이 입멸하자 경전의 편찬은 여러차례에 걸쳐 있어왔다. 인도불교사에서는 결집이라 하며 불교 교단 내에서 공식적인 회합을 통해 교리화하려는 절차가 있어왔다. 경전은 최종적으로는 율장, 경장, 논장의 삼장으로 정리되어 전승되어왔다. 현대와는 다르게 과거에는 이 삼장을 분업식으로 암기하여 전승시켜왔다.
삼장법사하면 현장법사의 구법 여행을 소설화한 서유기를 떠올리는 사람이 많다. 불교의 삼장은 어떠한 내용을 담고 있으며, 서유기의 삼장법사는 실존하는 인물이었을까?
불교의 경전, 삼장
삼장이란 세 개의 바구니란 뜻을 가지고 있다. 기원전 1세기경부터 인도에서 패다라엽에 새긴 경전을 바구니에 따로 보관한데서 유래된 이름이다.
- 경장 : 석가모니 부처님의 설법을 모은 광주리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법화경, 금강경, 아함경 등이 이에 포함된다.
- 율장 : 불교 교단이 지켜야 할 논리 조항과 계열, 규정 등을 모은 것으로 5계, 10계, 250계 등이 여기에 속한다.
- 논장 : 석가모니 부처님의 교리나 설법을 각 부파들이 해석하거나 부연해 기술한 연구 주석 등을 모은 것이다. 후대 불교인의 학문적 연구의 결과물이라고 볼 수 있다.
삼장법사의 모티브가 된 현장법사
소설 서유기의 삼장법사는 손오공, 저팔계, 사오정과 함께 서역으로 향하며 온갖 모험을 하는 인물로 유명하다. 서유기 속의 삼장법사는 어수룩한 모습을 보여주지만 이 삼장법사의 모티브가 되었던 현장법사는 사뭇 다른 인물로 기록되어 있다.
현장법사는 602년에서 664년을 살아간 인물로 당나라 초기의 고승이었다. 10세때 형을 따라 낙양의 정토사에 불경을 공부하다가 13세에 승적에 이름을 올리며 현장이라는 법명의 스님이 되었다. 현장법사는 이후 불교 경전의 내요오가 계율에 대한 의문점을 원전에 의거하여 연구하기 위하여 629년부터 당시 천축으로 불리우던 인도로 들어가 연구끝에 645년 귀국하였다.
이후 그는 자신이 가지고 돌아온 불교 경전의 한문 번역에 종사하게 된다. 그의 번역은 원문에 충실하여 종전의 번역과 비교하여 신역이라고 부르는데, 당시 천축 여행의 견문기를 대당서역기에 통합 정리하여 태종에게 진상하였다.
* 대당서역기 : 현장법사의 17년간의 구법 행적을 정리한 것으로 646년 7월에 완성되었다. 모두 12권으로 당시 138개국의 군사, 문화, 종교, 외교, 무역, 정치 등이 정리되어 있는 서적이다. 소설 서유기에 영향을 주기도 하였다.
현장법사의 대당서역기는 구법을 위한 17년의 집념을 보여주는 중국 불교사적으로 보았을때 대단한 책이었다고 한다. 한 사람의 집념이 어떠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하다. 이 글이 도움이 되었길 바라며 마무리한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