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생활정보 및 기타/생활정보

코로나를 거치며 변한 미국의 팁 문화

by 김쓰 2023. 7. 28.
반응형

글, 사진 / 김쓰

 

최근 미국의 팁 문화가 염치없어졌다며 미국의 팁 문화에 대한 비판 여론이 영어 공부를 위해 채널을 돌려볼때면 심심치 않게 나온다. 더불어 한국에서도 택시 팁 시범서비스가 도입되었다고 하는데, 앞으로 우리나라에도 팁 문화가 정착되면 어쩌지라는 불안한 마음으로 글을 써보려한다.

 

팁이란?

 

서비스를 제공해주는 사람에게 자발적으로 주는 돈이다. 국립국어원에서는 팁을 봉사료로 쓸 것을 권장하고 있다. 팁과 비슷한 우리말로는 지금은 쓰지 않는 고어인 행하라는 단어가 있는데 시중을 든 사람에게 주는 돈이나 물건을 뜻한다. 비슷한 단어로는 손씻이, 군돈 등이 있다.

 

미국에서는 언제부터 팁 문화가 생겨났을까?

 

팁 문화가 언제부터 생겨났는지는 여러 이야기들이 있으나, 역사학적으로는 튜터 시대의 영국에서 농노들이 성과를 내면 수당을 내려주는 관습에서 비롯되었다고 보고있다. 이러한 관습이 미국으로 수입되면서 미국에 팁 문화가 정착한 것이라고 한다. 미국의 건국 초기에만 해도 보편적이지 않던 이 관습은 1850년대 미국 부유층들이 식당의 웨이터한테 수고비를 주기 시작하면서 관습처럼 정착하게 된 것이라고 한다.

 

웃기는 것은 팁 문화의 시발점이었던 유럽 각국에서는 노동운동의 영향으로 팁이 노예한테 주던 행위라는 의식이 강해져 20세기 초반부터 점차 사장되기 시작한 문화라고 한다.

 

코로나를 거치며 변한 미국의 팁 문화

 

오랜 세월을 거쳐 정착된 미국의 팁 문화. 원래는 식당의 웨이터한테 주던 수고비로 시작되었으나 오랜 시간 변질되고 확산되면서 주차요원, 벨보이, 배달원까지도 모두 팁을 요구하기에 이르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팁을 주지 않거나 적게 준다면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는 생각에 미국인들은 불만을 가지면서도 체념한다고 한다.

 

관대하다고도 할 수 있는 미국의 팁 문화에 대한 불만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거세지고 있다. 이유는 무엇일까? 코로나 시기를 거치며 다양한 곳에서 셀프 서비스가 도입되었다. 비대면 문화에 익숙해져서 일텐데 이런 셀프서비스에도 팁을 달라는 일이 여기저기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한다. 심지어는 공항에서 셀프 체크아웃을 하는데도 팁을 달라고하는 일이 있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사용되는 키오스크를 이용한 주문에도 팁을 선택하는 문구가 있다고 한다. 어찌 이렇게 변했을까?

 

이전의 팁 문화는 수동적으로 본인이 선택할 수 있었지만, 요즘은 기술의 발전으로 태블릿 화면을 통해 팁을 선택하게 해놓았다. 그렇다보니 팁을 요구하는 입장에서도 직접적으로 팁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도 팁을 요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것도 20%-25%에 달할 만큼 높은 정도의 팁을 화면을 통해 표기해 놓기도 한다고 한다. 그렇다고 미국의 서비스 노동자들을 무작정 욕할 수는 없는게 이들도 나름의 사정이 있다. 최저임금이 보장되지 않아 팁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런 부분들이 제도적으로 보완되어야 염치없는 팁 문화가 사라지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미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의 팁 문화는 어떤게 있을까?

 

- 일본 : 일본에서는 팁에 대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다. 예외적으로는 료칸에서 여행자가 이불과 음식을 준비해주는 직원에게 팁을 줄 수 있다. 이때도 특별히 장식된 봉투에 깨끗한 지폐를 넣어 주는것이 예의라고 한다.

 

- 이집트 : 이집트의 팁은 박시시라고도 불리우는데, 가난한 사람에게 자선을 베푸는 이슬람의 교리로부터 시작된다고 할 수 있다. 팁의 경우 보통 서비스를 받고 나서 주는 경우가 많은데, 이집트에서는 미리 주고서 호의를 돌려받는 형태라고 한다.

 

- 중국 : 중국에서는 한때 팁을 주는게 무례한 행동이었다고 한다. 대도시에서는 이제 팁을 주는것이 가능해지고 있다고는 하는데, 특별한 도움을 받은 경우 소소하게 팁을 주는 것 정도가 아니라면 무례한 행동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 덴마크 : 팁을 주는 전통은 없다. 다만, 덴마크 및 스칸디나비아 전역에서는 식당에서 계산서 금액을 반올림해 감사의 마음을 표시하는게 일반적이라고 한다. 보통은 팁보다는 재방문으로 보답하는 느낌이다.

 

우리나라에도 도입된 택시 팁?!

 

우리나라에는 없을 것 같은 팁. 특히나 택시에서의 팁이 우리나라에도 있다고 하면 생소하다. 최근 카카오T에서는 감사 팁이라는 시범서비스를 도입하였는데, 팁은 1,000원, 1,500원, 2,000원 등 이용자가 직접 고를 수 있고, 지급 안함 창도 있다고 한다. 일반 호출의 경우엔 아니고 카카오 블랙, 모범택시, 벤티, 카카오 블루 등에만 적용한다고 한다. 안 그래도 요즘 택시 요금이 올라서 택시를 타기 부담스러운데 이런 팁 문화가 도입된다면 나중에는 미국처럼 팁을 주지 않는다면 서운해하며 물가를 올리게 되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한다.

 

이상으로 코로나 이후 변한 미국의 팁 문화에 대해 알아보면서 다른 나라의 팁 문화와 우리나라에 도입된 택시 팁에 대해서도 함께 알아보았다. 개인적으로 우리나라에 팁 문화가 정착되지 않길 바라며 이상으로 글을 마친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