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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관심있는 정보 정리

리먼 브라더스 사태와 헝다 파산

by 김쓰 2023. 8.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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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사진 / 김쓰

 

헝다가 미국에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고 한다. 헝다가 파산하면서 리먼 브라더스 사태에 대한 언급도 종종 있어왔는데, 헝다 파산과 리먼 브라더스 사태에 대해 한번 정리해보도록 하겠다.

 

리먼 브라더스 사태란?

 

리먼 브라더스 사태는 2008년 9월 15일 미국의 투자은행이었던 리먼 브라더스가 파산하면서 시작된 세계적인 금융위기를 칭하는 말이다. 이 당시 리먼 브라더스의 파산은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 파산이었는데, 파산 보호를 신청할 당시 자산의 규모가 6390억 달러였다고 한다. 이들의 파산은 비우량 주택담보대출의 후유증이었는데, 부동산 가격 하락으로 가치가 떨어지고 있는 금융상품에 대한 과도한 차입과 부실자산으로 인해 벌어진 일이었다.

 

* 비우량 주택담보대출 : 미국의 주택담보대출은 신용등급에 따라 프라임, 알트에이, 서브프라임으로 구분된다. 비우량 담보대출은 서브프라임 대출이라고 흔히 불리우며, 비우량 주택담보대출은 프라임의 아래에 있는 신용등급의 대출을 말한다.

 

리먼 브라더스 사태 당시 미국의 상황은?

 

그 당시의 미국은 저금리로 인해 시장에 돈이 풀리고, 더불어 부동산이 강세였던 시절이었다고 한다. 이로 인해 부동산은 안전 자산이라는 깊은 인식이 있었고 경기가 계속해서 좋을것이라는 믿음에 금융기관들에서는 집 담보가치나, 신용, 자산 등을 고려하지 않고 대출을 해주었다고 한다. 

 

이정도로 미국의 경제가 휘청하진 않겠지만, 더불어 나온 상품이 있었다. CDO(Collateralized Debt Organization)라는 상품을 내놓은 것이다. 여러 사람의 주택담보대출을 모아서 만든 증권으로 집을 산 사람이 대출금을 갚으면 은행은 투자자들에게 원금에 이자를 붙여서 지급하는 상품이었다. 당시는 미국의 부동산 호황이던 시절이었고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한다.

 

돈맛을 봐버린 건지 CDO에 이어 CDS(Credit Default Swaps)를 내놓는다. CDS란 신용부도스와프로 CDS를 파는 쪽이 CDS를 산쪽의 신용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 보상을 해주는 상품이었다. 쉽게 말해 연대보증인 것이다. 각 신용기관들은 이를 통해 리스크가 줄어들 것이라 생각하여 서로서로 CDS를 구매하게 되었고 금융기관들은 서로 깊은 상호관계를 맺게 된 것이다.

 

경기가 좋을때야 이러한 것들이 서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었을지언정, 리먼 브라더스의 파산으로 각 신용기관들은 함께 타격을 입었고 수백만명의 사람들이 집을 잃고 직장도 잃었으며 수조원이 증발해버리고만다. 

 

중국의 초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 파산

 

중국의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가 채권단과 구조조정 협상을 진행한다. 헝다는 뉴욕 법원에 파산보호법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하였고, 부채규모는 약 3000억 달러 이상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 파산보호법에 따른 파산보호 : 외국 기업이 부채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동안 미국 내 자산을 보호하는 제도이다. 

 

부동산 개발업체인 헝다는 중국 내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중국의 부동산 시장은 여러차례 뉴스에서도 언급될 만큼 위기에 빠져 있었는데, 부동산 시장의 거래가 감소하였으며 주택 공급 시장에서도 비관적인 분위기가 팽배하였다고 한다. 중국 내 주택 공급 시장의 상황을 보면 이를 알 수 있는데, 주택의 매수자들은 중국 내 미완성 주택에 대한 주택담보대출 상환을 거부하였고 주택완공 또한 확신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한다. 이로 인해 부동산과 관련된 것에서 수요가 감소하였고 작년만 해도 수십개 도시에서 집값이 20%이상 하락했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중국정부가 부동산 시장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려면 더 많은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하기도 하였으나, 헝다가 파산한 것을 보아하니 성공하진 못한 듯 하다.

 

헝다 파산과 리먼 브라더스 사태는 어떻게 다를까?

 

  • 애널리스트 모트와니는 헝다 사태는 모두가 예견한 사고였다는 점을 들었다.
  • 헝다는 중국의 기업이고, 리먼 브라더스는 미국의 기업이다. 정부가 다른 만큼 중국정부에서는 법안을 통과시키는 등의 필요없이 개입할 수 있으며, 국영은행을 통해 부동산 시장을 통제하고 있어 어떤 개발업체가 디폴트 상태에 빠지게 될지 미리 알 수 있었다. 충분히 대비할 수 있었던 사건이 아니었을까?

 

헝다 파산은 어떤 영향을 줄까?

 

전문가들이 판단하기에는 중국의 부동산 위기가 금융 시스템의 피해로까지는 번질 가능성이 적어 국내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비록 중국 부동산 위기에 따라 경기 하강 압력이 우리나라에 심리적인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수는 있겠으나 금융 시스템의 위험으로까지는 번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한다.

 

다만, 지금 미국이 금리를 상승시켰고 중국의 부동산 위기까지 더해지면서 파산 당일 국내 증시에서는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위축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고 한다.

 

이상으로 중국의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가 파산하면서 리먼 브라더스 사태가 자주 언급되길래 같이 한번 알아보았다. 헝다의 파산보호 신청이 있었던게 얼마되지 않아 어떤 영향을 줄지 모르겠지만, 우리나라에 악영향을 끼치지 않고 끝났으면 좋겠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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