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사진 / 김쓰
디아스포라라는 단어를 처음보고서, 전혀 모를 말이라.. 무슨 말인지 찾아보다가 이번 주제를 시작하게 되었다. 디아스포라와 관련된 궁금했던 것들을 하나하나 정리해보려 한다.
디아스포라란?
디아스포라란 분산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처음에는 신앙적, 경제적, 정치적인 이유등으로 고향에서 타지로 이주한 사람들을 일컬었다. 오늘날에는 의미가 확장되면서 이주민, 국외로 추방된 난민, 초빙된 노동자, 망명자 공동체, 소수민족 공동체와 같은 의미도 지니게 되었다. 좁은 의미의 디아스포라는 Diaspora를 써서, 팔렌스타인 또는 근대 이스라엘 밖에 거주하는 유대인을 일컫는다. 넓은 의미에서 확장되어 사용되는 디아스포라는 소문자로 시작하는 diaspora를 써서 구분한다고 한다.
코리안 디아스포라란?
코리안 디아스포라, 거창해보일 수 있지만 그냥 재외 한인을 뜻한다. 재외 한인의 정체성이 어디에 있느냐는 사실 개인이 가지는 고유의 정체성이기 때문에 단정 지을 수 없는 각자 고유의 것이다. 이들에 대해서는 사실 단정지을 수 없다. 다만, 각자의 정체성이야 놔두고서라도 이러한 단어를 생각하게 된다면 여러가지들을 연관시켜 떠올려 볼 수 는 있을 것이다. 기본적으로 코리안 디아스포라의 정체성, 개념, 그들의 현황 등 더 나아가서는 이들의 이민이 자율적인 것이었는지 타의에 의한 것이었는지 등 다양한 것을 떠올릴 수 있다. 이것 자체만으로도 생각의 틀을 넓히는데는 충분히 도움이 될 것이다.
2021년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재외 한인들이 180여개 나라에 730만 명에 달한다고 한다. 외교부의 자료에 따르면 그들은 각각 동북아시아 43.3%, 북미 39.2%, 유럽 9.2%, 남아시아태평양 6.7%, 중남미 1.2%, 중동 0.3%, 아프리카 0.1% 등의 분포로 퍼져있다고 한다. 재외 한인들 중 우리나라 국적을 갖고있는 재외국민이 34.3%, 외국국적의 동포들이 65.7%라고 한다. 이들이 다른 나라에서 중국의 화교들처럼 뭉쳐 네트워크를 이루고 있는게 기업인들 한정이긴 하나, 한상 네트워크라고 한다고도 한다.
재외동포재단은 세계한인무역협회와 미주한인상공인단체총연합회 등의 경제단체에 후원해 1998년부터 2001년까지 네 차례의 해외한민족경제공동체대회를 지원하기도 했다. 이를 통한 경제적 효과도 엄청났다고 한다.
코리안 디아스포라와 통일신라 시대
우리나라에서는 언제부터 타국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이 있었을까? 그 역사까지야 정확히 알 수 없지만, 통일신라시대에도 재외 한인들이 있었음을 장보고를 통해 알 수 있다. 통일신라 시기 우리나라는 무역을 활발히 하고 있었다고 한다.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인물 장보고는 별개의 독립 무역조직을 통해 당, 일본과의 해상무역도 성공적으로 전개했었다고 전해진다.
이 장보고를 도왔던 사람들이 당과 일본에서 활약하던 재당 신라인 재일 신라인들이었다. 그들이 있어 통일신라, 당, 일본 3국이 특산물을 사고파는 중개 무역이 가능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장보고는 당시 당으로 들어오는 이슬람 상인들과도 거래했다고 하는데, 재외 신라인들이 없었다면 이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
이산문학, 디아스포라 문학
디아스포라 문학과 이산문학은 같은 말이다. 고향을 떠나 타국에 거주하는 이주자의 문학을 일컫는다. 식민제국주의 시절 강제적 이동뿐만 아니라 세계화에 따라 결혼, 직업 등을 위해 타국으로 넘어간 이주자들이 많아지면서 디아스포라 문학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졌다. 이주자들이 가지고 있는 다양성, 다문화성 등을 특징으로 하는 이주자의 삶과 정체성을 그린 문학이기도 하다.
2000년대 이후로 디아스포라의 삶을 그린 문학들이 다양하게 양산되는 추세이다. 문학에 있어서 속문주의를 따르는 한국문학에서도 디아스포라 문학에 대해서는 수용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디아스포라 문학은 재외한인문학과 국내 작가가 발표한 다문화문학으로 나뉠 수 있다. 재외한인문학의 경우에는 고향에 대한 향수와 타국의 언어 및 문화에서 오는 혼란과 갈등 등을 주로 다룬다고 한다. 일제의 식민지 시대에 강제적으로 이주한 1세대 작가들과 2,3세대 작가들의 작품에서는 차이가 있다. 1세대에서는 고향에 대한 향수가 중심이 되고, 2,3세대에서는 민족정체성은 옅어지고 인류 보편적인 주제의식을 다루고 있다.
* 속문주의 : 창작에 사용된 언어가 무엇인지, 모국어인지 아닌지를 분별하는 것.
디아스포라 문학이 주목받을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우리나라에서도 세계화가 일어나며, 다문화사회로의 본격적인 진입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가 이들을 차별하지 않고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이러한 문학들을 통해 그들을 충분히 이해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다만, 디아스포라 문학의 경우 우리나라의 언어가 아닌 타국의 언어로 쓰여있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것을 국문학으로 볼 것인지 외국문학으로 볼 것인지에 대한 문제가 있을 수 있으나 최근에는 우리나라의 문학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추세라고 한다.
세계화가 계속적으로 진행되고 있음은 부정할 수 없다. 우리나라에서도 몇년사이 다문화 가정들이 많이 보이고 있다. 이들을 이해하고 우리사회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받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도 이들을 이해하는 노력도 함께 필요해 보이는 시점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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