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 사진 / 김쓰
바다에는 우리나라의 면적보다 넓은 쓰레기로 만들어진 곳들이 있다고 한다. 그 중 UN의 승인을 받아 정식 국가가 된 곳도 있다고 한다.
정식 국가가 된 쓰레기 섬
1997년 북태평양을 항해하던 찰스 무어 선장은 바람이 불지 않는 무풍지대인 환류지대에 3주간 체류하게 된다. 이 무풍지대를 벗어나기 위한 항해를 계속하던 그는 지도에도 존재하지 않는 거대한 섬을 발견하게 되는데, 각종 플라스틱 등의 쓰레기들이 모여들어 만들어진 섬 GPGP이다. 이 거대한 쓰레기 섬에 처음부터 GPGP라 이름붙여져있던 것은 아니고, 1999년 찰스 무어 선장이 이곳을 재방문했을때 Great Pacific Garbage Patch라고 이름붙인게 굳어진 것이다.
그렇게 시간은 하염없이 흘러 2017년 6월 8일 라드바이블이라는 업체와 오션재단은 UN에 이 쓰레기로 이루어진 섬을 정식 국가로 인정해달라고 요청했다. 유엔법에 따라 정식 국가로 인정받게 되면 이 쓰레기들을 치워야할 의무가 생기기 때문인데, 유엔 측은 이를 승인하게 된다.
쓰레기 섬은 어떻게 정식국가로 인정받게 되었을까?
유엔에 따르면 정식 국가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명확한 국경, 국민, 정부 수립, 네트워크 이 4가지가 필수라고 한다. 이 쓰레기 섬은 북태평양에 명확한 경계를 가지고 있으며, 많은 유명인들이 시민이 되겠다고 의사를 밝혀 단기간에 20만명 이상의 시민이 모집되기도 하였다. 특히나 미국의 전 부통령인 Al Gore가 처음으로 시민이 되겠다는 의사를 표명하기도 했었다. 이후 영국의 배우 주디스 올리비아 덴치를 이 국가의 여왕으로 프로 레슬러 존 시나를 국방부 장관으로 추대하기도 하였다. 명확한 국경과 국민들 그리고 정부 수립까지 그 외의 커뮤니티는 처음 UN에 정식 국가 승인을 요청한 라드바이블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형성하며 완성되었다.
실제로 이 쓰레기 섬을 방문하려는 이는 드물겠지만, 이 곳을 방문하게 된다면 여권 도장까지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이 섬의 규모는 2011년 경만해도 우리나라의 절반정도였다고 한다. 그러던 것이 차츰 불어나 2020년경에는 16배정도로 그 규모가 확대되었다고 한다. 안타까운 현실이 아닐 수 없다.
Trash Isles 캠페인이란?
이 쓰레기 섬 GPGP가 정식 국가로 인정받은 것은 두 명의 광고 크리에이터가 고안한 Trash Isles 캠페인의 일환이라고 한다. 이 캠페인으로 2018년 칸 국제 광고제 칸 라이언즈에서 2개의 그랑프리를 수상하기도 했다는데, Trash Isles 캠페인이란 무엇일까? 사실 이러한 쓰레기 섬은 GPGP 한곳에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북대서양, 남대서양, 인도양 등 태평양을 포함한 오대양의 환류마다 쓰레기 섬이 존재한다고 한다. 세계 여러곳에서 만들어진 각종 쓰레기들이 마치 섬처럼 바다에 출몰하고 있는 안타까운 현상을 개선하기 위해 기획된 공익 캠페인이 Trash Isles 캠페인이라고 한다.
국제 광고제 칸 라이언즈 : 프랑스의 국제 광고 페스티벌로 세계 3대 광고제로 불리우기도 한다. 창작업계의 저명한 실력자들이 여러 분야에서 작품을 선정하며, 주로 6월에 열린다. 칸 영화제에 영향을 받아 만들어진 페스티벌로 광고업계쪽에서 초창기 칸 영화제를 보고 비슷한 행사를 만들어보자고 해서 만들어진 것이라고 한다. 원래는 다른 곳에서도 열렸으나 1984년 칸에 정착했다. 우리나라에서는 국제광고제로 많이 알려져 있으나, 2011년 광고라고 지칭하기에는 작품들의 장르가 광범위하다는 이유로 칸 라이언즈 국제 크리에이티브 페스티벌로 명칭이 변경되었다.
Trash Isles 캠페인을 두고 국제 광고제 칸 라이언즈의 PR부문 심사위원장인 스튜어트 스미스는 본 캠페인에 직간접적으로 노출된 세계인들이 바다를 가득 메우고 있는 쓰레기들에 대해 주도적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자극하는, 매우 설득력 있는 기획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렇게 많은 쓰레기들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정식 국가로 쓰레기 섬을 인정하는 캠페인도 일어나고 있지만, 여전히 쓰레기 섬들의 규모가 커지고 있다는 사실이 안타깝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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