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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관심있는 정보 정리

할로윈의 유래와 잭오랜턴

by 김쓰 2023. 10.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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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사진 / 김쓰

 

유래없던 할로윈 참사 1주기를 하루 앞두고 이태원에는 추모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그때와는 달리 인파 관리를 위해 경찰, 구청, 소방 관계기관들에서 총출동하여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어제를 기준으로 이태원 관광특구 인파는 약 1만 4천명정도의 약간 붐빔수준을 유지했다고 한다. 그때도 이렇게 안전을 위해 노력하였다면 좋았으련만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안타깝게 생을 달리한 그들을 위해 잠시 기도하고 글을 이어나가려 한다. 

 

할로윈의 유래

 

할로윈은 기원전 500년경 아일랜드 켈트족의 삼하인이라는 의식에서 비롯되었다. 당시의 켈트족들은 10월의 마지막 밤에 온갖 요정들이 세상으로 나오는 날이라고 여겼다. 이에 인간이 영적 세계에 가장 근접할 수 있는 날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 켈트족은 이 축제에서 동물의 머리와 가죽으로 만든 옷을 입고 분장을 하였고 제물을 바쳐 불에 태웠다고 한다. 그와 더불어 귀신에 대한 두려움이 묻어있는 날이기도 하였다. 그들은 자신의 몸속에 영혼이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귀신 복장을 하고 집안을 차갑게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할로윈 축제의 연원이 되는 이러한 삼하인 축제는 로마카톨릭교회가 아일랜드에 전파된 이후 6세기쯤하여 로마카톨릭교회에 흡수되었다. 835년 당시의 교황 그레고리오 4세는 모든 성인의 대축일을 5월 13일에서 11월 1일로 변경하였는데, 이후 할로윈은 성인 대축일 전날에 치르는 축제로 굳어지게 되었다. 

 

현재의 할로윈이 축제처럼 정착하게 된 것은 20세기 초반부터이다. 이전에는 미국으로 이주해 온 소수의 아일랜드 출신 이민자들의 작은 행사에 불과했다고 한다. 1930년대부터는 지금처럼 아이들이 분장하고 집마다 돌아다니며 과자를 얻는 풍습도 자리잡았다. 할로윈이 할로윈 관련 상품들과 함께 막대한 주류 판매로까지 이어지면서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게 된 것이다. 

 

할로윈과 잭오랜턴

 

할로윈하면 생각나는 것 중 하나가 호박이다. 할로윈이 되면 호박을 사람 얼굴처럼 조각내어 이곳저곳에 장식해두는데 이를 잭오랜턴이라고 한다. 잭오랜턴의 유래가 된 잭은 삶을 이어나가려했던 한 사람의 이름에서 유래되었다. 잭이 죽는날 악마가 그의 영혼을 데리러왔다가 한다. 죽기 싫었던 그는 악마에게 당신이 악마라는 사실을 못 믿겠다며 악마라면 동전으로 변해봐라고 요구했다고 한다. 이에 악마가 동전으로 변하자 동전을 잡고서 십자가를 그리고 수명을 10년 연장해달라고 요구하였다고 한다. 이에 악마는 이 조건을 받아들이게 된다.

 

다시 10년이 지난 후 악마가 잭을 찾아갔을때 늙은 할아버지의 모습이 된 잭은 사과 하나를 따달라고 부탁한다. 악마는 이를 불쌍히 여겨 잭을 위해 사과를 따주러 올라가지만 잭이 나무에 십자가를 그리며 10년의 수명을 더 연장해달라고 요구한다. 이에 악마는 수명을 늘려주었고, 10년이후에는 악마가 찾아오지 않았다. 잭은 이후 영혼이 되어 천국에 올라갔지만 천국에서는 이를 받아주지 않았다. 지옥에서 또한 그의 자리가 없다고 말하며 잭은 호박 속에 불씨 하나를 얻어 떠도는 유령이 되었다고 한다.

 

할로윈이 되면 갖가지 분장을 한 사람들이 거리를 활보한다. 할로윈의 연원이 된것이 켈트족의 삼하인 축제이다보니 영적세계에서 찾아온 나쁜 악령들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그들과 같은 모습으로 변장한 풍습이 유래가 된 것이다. 지금은 전통적인 복장 외에 다양한 인물, 캐릭터들을 흉내내는 가장 무도회적 성격이 되었지만 할로윈의 유래를 안다면 조금 더 흥미롭지 않을까싶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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