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사진 / 김쓰
루마니아는 동유럽의 공화국으로 공산주의 정권 붕괴 이후 현 민주공화정을 상징하는 의미로써 루마니아 공화국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루마니아의 기원은 정확하진 않으나 다키아로 이주한 로마에서 그 기원을 찾아볼 수 있다고 한다. 루마니아에는 공산주의의 상징적 건물이 국회건물로 쓰이고 있다고 한다. 그 건물과 얽힌 이야기를 알아보려 한다.
루마니아의 의사당 궁전
루마니아의 의사당 궁전은 건설당시 미국의 펜타곤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공공건물이었다. 이 의사당 궁전은 루마니아의 국회의사당으로 사용되고 있는데 건물의 높이는 84m, 총면적은 36만5000제곱미터에 달하는 엄청난 크기를 자랑한다고 한다. 이 궁전은 공산주의 시절의 대통령 니콜라에 차우셰스쿠에 의해 지어졌는데, 당시 700명의 건축가를 동원하여 13년에 걸쳐 지어졌다고 한다.
루마니아 인민의집 프로젝트
루마니아의 의사당 궁전은 지어질 당시 인민의집이라고 불리었다고 한다. 이 인민의집 프로젝트의 모티브가 된 것은 북한의 금수산태양궁전으로 추측하고 있다. 지어질 당시 1977년 3월 4일 리히터규모 7.2의 강진의 발생이 루마니아에 발생하며 수도인 부쿠레슈티에 재건 작업이 활발하던 시기였다고 한다. 루마니아 인민의집은 지진 피해 복구와 니콜라에 차우셰스쿠 전 대통령의 개인적 욕심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수석 설계자는 당시 20대의 나이였던 젊은 건축가 앙카 페트레스쿠였는데, 이를 보좌하기 위한 건축 설계자만 700여명에 달했다고 한다. 의외인점은 이 당시 루마니아 인민의집 프로젝트의 설계자는 정당한 콘테스트를 거쳐 선발했다는 점이다. 어찌되었든 인민의집은 언덕 위에 지어졌으며 워낙 대규모로 지어졌던터라 그 당시 그곳에서 살던 사람들이 퇴거조치 당하고, 주거지역이 철거되었다. 1983년 착공을 시작으로 1984년부터 본격적인 건설에 들어갔는데 1989년을 기준으로 건축비용은 17억 5천만달러로 추산되고 있다. 지금 우리나라의 원화 가치로는 5조원에서 6조원 사이라고 한다.
루마니아 인민의집 프로젝트는 결국 완성되지는 못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989년을 기준으로 건축비용을 잡는 이유는 니콜라에 차우셰스쿠 전 대통령이 1989년 일어난 혁명으로 총살당해 죽을때까지 기본적인 구조는 대부분 완성되었었기 때문이다. 어마어마한 예산을 투입해 만들어졌던지라 1994년부터는 루마니아 의회의 의사당으로 쓰이고 있다.
비록 루마니아의 수도 부쿠레슈티에 위치한 이 건축물이 공산주의의 상징적인 산물로써 만들어졌지만, 지금은 세계 어린이날이 되면 어린이들에게 무료로 개방하기도 한다고 한다. 특히나 건물 내부까지 공개하고 있어 세계 어린이날인 6월 1일이면 1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모여 인산인해를 이룬다고 한다. 공산주의 정권으로 나라를 휘두루던 독재자의 최후도 뒷맛을 남기지 않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지금은 루마니아의 의사당 궁전이라고 불리우는 이 건물은 규모가 워낙 방대하여, 유지비용만해도 어마어마하다고 한다. 비록 공산주의 독재정권의 산물로써 남아있는 건물이기는 하지만 루마니아 국민들에게 골치거리가 아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쓰여지기를 바래본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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