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사진 / 김쓰
해마다 2월부터 4월까지 캐나다에선 단풍나무 수액 채취를 한다. 단풍나무에서 채취한 수액으로는 캐나다하면 떠오르는 메이플 시럽을 만드는데, 이 과정에서 채취한 단풍나무 수액으로 만든 메이플 시럽을 맛보는 프로그램이 있는 곳 또한 있다. 메이플 시럽을 만드는 농장에서는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온다고 한다. 전세계 메이플 시럽의 8-90%정도가 캐나다에서 만들어지는데, 그 중 대부분이 캐나다의 퀘백주와 온타리오주에서 만들어진다고 한다.
메이플 시럽의 유래
메이플 시럽의 유래에 대해서는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있다. 오래전 원주민들의 다툼이 있었고 다툼 중 단풍나무의 수액이 찐득해진 것을 발견하고 메이플 시럽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는 것도 이 유래 중 하나이다. 어찌되었든 메이플 시럽은 원주민들과 관련이 있는데 특히나 알고노퀸과 오지브와족 등 북미 원주민들과 관계있다고 한다.
이들이 어떻게 메이플 시럽에 대해 알게 되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들은 봄에 단풍나무의 수액을 추출하여 화로나 돌로 만든 용기에서 수액을 끓여 시럽을 생산하였다고 한다. 단맛은 지금에 와서도 선호되는만큼 수세기에 걸쳐 전해졌다. 이러한 메이플 시럽은 17세기 유럽인 이민자들이 북미로 이주하면서 널리 알려지기 시작하였는데, 이민자들이 원주민들로부터 메이플 시럽을 만드는 기술을 배워 그들이 정착하면서 점차 퍼지게 되었고, 이것이 인기를 얻게 되었다는것이 신빙성있게 전해지고 있다. 그외에 다른 유래들도 있지만 대부분 원주민들과 관련된 이야기들로 메이플 시럽을 알게된 계기는 대부분 우연으로 일치된다.
메이플 시럽의 현대적 연표
- 1850년, 단풍나무 수액 채취를 위한 오두막집이 설치됨
- 1876년, 단풍나무 수액 수집을 위해 무쇠솥 사용시작
- 1951년, 슈퍼마켓에서 메이플 시럽 캔 판매시작
- 1970년, 단풍나무 내에 배관 설치
이후, 2005년에는 메이플 시럽에서 비타민과 미네랄이 발견되었고, 2010년에는 메이플 시럽에만 존재하는 퀘베콜이라는 폴리페놀의 한 종류가 발견되기도 하였다. 지금까지도 메이플 시럽에 대한 연구는 지속중이다.
메이플 시럽에 얽힌 설화
캐나다에는 메이플 시럽에 얽힌 원주민들의 설화가 전해지고 있다. 설화 속에는 숲 속에 있는 단풍나무에서 단맛이 나는 수액이 흐르고 있는 것을 처음 발견한 것은 노코미스 할머니였다. 노코미스가 단풍나무에 구멍을 뚫고 수액을 채취하는 것을 본 마나부쉬가 할머니 노코미스에게 사람들이 노력하지 않고 단 수액을 얻으면 게을러지기 쉽다고 말하며 단풍나무위에 올라가 물을 들이부었다고 한다. 그 이후부터 나무에서는 이전보다 덜 단 수액이 나오기 시작했다고 한다. 메이플 시럽에 얽힌 설화가 이렇게 전해지는 것을 보면 이들은 캐나다 설화 속의 정령격 인물들이 아니었나 싶다.
메이플 시럽의 효능
- 미네랄, 칼슘, 마그네슘, 철분 등의 영양소가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 항암효과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당뇨병 위험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그 외에도 메이플 시럽은 항 박테리아 및 항 염증섬 성분이 있다고 한다. 다만,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닌데 메이플 시럽은 당이 상당히 높은편이라 섭취시 주의가 필요하다.
메이플 시럽의 등급
캐나다에서 생산하는 메이플 시럽의 등급은 두 등급으로 나뉜다고 한다. 매장에서 판매하는 제품은 캐나다 A 등급으로 우리가 매장에서 구매하는 캐나다 생산 메이플 시럽의 등급은 모두 A 등급이다. 그외의 제품은 캐나다 식품 가공용 등급으로 쓰인다고 한다. A 등급은 다시 4가지 종류로 나뉘는데 분류는 다음과 같다.
- Golden, Delicate Taste : 금빛을 띄며 맛은 섬세하다.
- Amber, Rich Taste : 호박빛을 띄며 맛은 풍부하다.
- Dark, Robust Taste : 색이 어둡고 맛이 강하다.
- Very Dark, Strong taste : 색이 매우 진하게 어두우며 맛이 제일 강하다.
캐나다인들은 이중 어떤 음식과도 어울리기 쉬운 Amber를 가장 선호한다고 한다.
캐나다인들의 삶에 깊숙히 녹아있는 메이플 시럽과 관련된 최근 이야기로는 3천톤 가량의 메이플 시럽을 절도해 판매한 주범 리처드 발리에르를 포함한 공범 16명에 대한 처분이다. 그들의 범행은 2012년 7월 퀘백주의 한 창고에서 메이플 시럽의 재고를 확인하던 직원에 의해 메이플 시럽이 사라진 것을 발견하며 드러났는데, 발리에르는 1심에서 유죄판결을 받았다. 2심에 있어서 발리에르가 주장하는 이익금 9억원 가량을 벌금으로 선고했는데, 대법원에서는 벌금의 액수를 불법적인 방법으로 벌어들인 이익으로 한정할 수는 없다며 발리에르에게 10년동안 910만 달러의 벌금을 지불하게 했고, 이를 이행하지 못한 경우 추가로 6년의 징역을 살게 하였다. 현재 발리에르는 8년형을 선고받고 복역중이며 대법원의 판결은 2022년 4월에 내려졌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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