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사진 / 김쓰
1970년대 이후 우리나라에서는 빈대가 거의 없어졌다고 한다. 그렇지만 지난달 한 대학 기숙사에서 빈대가 발견되었다는 뉴스가 나오고나서부터는 전국에서 빈대를 발견했다는 제보가 계속되고 있다고 한다. 어떻게 된 것일까?
토종빈대가 아닌 열대 빈대
1970년대 이후 사라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빈대. 그렇지만 지금 전국적으로 빈대가 출몰한다는 소식이 들리고 있다. 방역업체의 대표들이 입을 모아하는 말에 따르면, 현재 출몰하고 있는 빈대는 우리나라 빈대와는 다른 열대 빈대로 반날개 빈대라고 한다. 반날개 빈대가 열대 빈대로 불리우는 이유는 열대 지방에 서식하기 때문인데, 코로나 19 상황이 어느정도 진정되자 외국인 관광객과 해외여행을 다녀온 내국인이 증가하면서 유입이 확산된 것으로 보고 있다.
빈대 감염 증상은?
빈대에게 물린 자국은 물린 이후 몇시간이 지나서부터 10일까지 언제든 피부에 나타날 수 있는데, 물린 자국은 작은 구멍만 나거나 자주색 빛을 띄는 납작한 반점의 형태로도 나타날 수 있고, 종종 가렵고 가운데에 작은 구멍이 있는 붉은 반점으로도 나타날 수 있다. 또한, 딱딱하고 융기된 덩이의 형태를 띄거나 두드러기나 물집을 일으킬 수 있다. 물린 상처 자체에 통증은 없지만 사람에 따라 가려움증을 느낄 수도 있다. 물린 상처는 모기와는 다르게 선 모양을 띄거나 군집하는 형태를 보일 수 있으며, 물린 자국 자체는 1주후면 사라진다고 한다.
빈대를 퇴치하는 방법은?
빈대를 효과적으로 퇴치하기 위해서는 방역업체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좋을 것이다. 다만, 상황이 여의치 않다면 스스로 퇴치해보는 방법이 있을 것인데 점검의 차원에서 깔끔하게 하기 위한 선에서 하는 것을 추천한다. 방법은 청소하는 것과 그리 다르지는 않은데 빈대가 들어왔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을 진공청소기로 청소하고 천재질의 빈대가 살 수 있을법한 의류나 침구류 등을 세탁한 후 최고 온도로 설정한 다음 건조기로 건조하는 것이다. 또한 매트리스 같은 경우는 고온의 스팀을 지속적으로 쬐서 청소해주는 것이 좋다. 전문업체에 따르면 빈대는 50도 이상이나 영하 20도이하에서 2시간 이상 냉동할 때 사멸한다고 하는데, 현실적으로 가정에서 스스로 할 수 있는 방법은 아닌것 같다.
잘못 알려진 빈대 셀프 방역 방법
- 규조토 분말 살포 : 빈대나 해충 방지용으로 사용되는 규조토 분말은 굉장히 날카로운데 빈대 퇴치에 효과가 없진 않지만 인체에는 매우 위험하다. 분말 상태의 규조토에 일정 이상이 노출되면 규폐증을 유발할 수 있는데, 급성 규폐증의 경우에는 사망에 이를 수 있다.
- 일광 소독 : 고온의 날씨에서 일광소독을 한다면 빈대를 사멸시키는데 효과를 볼 수 있지만, 날씨가 선선한 요즘에는 효과가 없는 방식이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두가지 방법은 비록 효과는 있지만 제한적인 효과만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나 규조토 분말을 사용할 경우 인체에 위험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다른지역에서는 모르겠지만 현재 서울에서는 빈대 발견시 신속한 방제를 위해 빈대발생 신고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보건소, 120다산콜센터, 서울 홈페이지 배너를 통해 빈대 발생을 신고할 수 있는데, 신고가 접수되면 자치구에서 현장 출동해 빈대 출현 여부를 확인하고 위반사항이 발견되면 관계 법령에 따라 행정처분하고 방제하도록 조치한다고 한다. 가정집에 대한 조치는 아닌 것 같지만 호텔, 숙박시설, 목욕탕, 찜질방 등에 빈대가 발생한다면 조치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인 상황에서 빈대가 발생했을때 모르는 것이 있다면 경험적으로 서울에 살고 있지 않더라도 다산콜센터나 보건소를 통해 물어보고 어떻게 해야할지 알아보는 것도 괜찮아 보인다.
다행스럽게도 빈대는 감염병을 옮기지는 않는다고 한다. 다만, 흡혈로 인한 불편과 알레르기 등을 유발하는 해충인만큼 확산되지 않게 주의가 필요해보인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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