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사진 / 김쓰
문화 강국 프랑스. 프랑스에는 문화자원이 많은 것으로 유명한데, 역사적으로 프랑스 파리가 유럽 문화의 중심지로 손꼽히기도 한다. 프랑스 파리는 서울의 1/6수준으로 작음에도 불구하고 당대 건축 양식들이 시대별로 모여있기도 한 곳이다. 프랑스에서는 예술 기반이 잘 다져져있기로도 유명하다. 국가 차원에서 영화를 중요하게 영화교육을 일회적인 것이 아니라 유치원, 초, 중, 고등학교 단계별로 지속성을 가지고 실시하고 있기도 하다.
매년 5월 개최되는 세계적인 영화제인 칸 영화제도 존재하며, 노벨문학상 수상자 수로도 1위를 달리고 있는 문화의 나라. 원래부터 이렇게 유럽을 대표하는 문화 강국이었을까? 우리가 르네상스 시대에 대해 배울때면, 르네상스는 이탈리아에서부터 출발했다고 배워왔다. 이 르네상스를 가져와 계승시키고 발전한 인물이 있으니 프랑스의 국왕인 프랑스아 1세이다. 이 프랑스의 왕과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연결하여 글을 써보려 한다.
프랑수아 1세
(1494년 - 1547년)
이탈리아의 르네상스 문물을 받아들여 문화 발전의 초석을 닦은 왕이다. 프랑수아 1세는 당시 왕이었던 루이 12세의 사촌으로 태어나 왕위와는 거리가 멀었다. 하지만 루이 12세에게 왕권을 이어받을 아들이 없어 딸 끌로드와의 결혼을 조건으로 왕위를 물려받는다. 젊은 나이에 왕이 된 프랑수아 1세는 르네상스를 대표하는 국왕으로 불리었던 만큼 많은 예술가들을 후원하였다. 이 시기에 이름만 들어도 알법한 미켈란젤로, 티치아노, 라페엘로 등의 예술품을 사들이고 금세공업자나 건축가들을 초청해 궁정을 프랑스 예술의 원천으로 꾸며갔다.
다만, 정치적으로는 성공하지 못하였던 왕으로 평가받고 있기도 하다. 프랑스의 왕으로써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신성로마황제 후보로 출마하였지만 카를 5세에게 패배하였고, 1525년에는 이탈리아를 침공하며 스위스의 용병 부대를 고용하여 직접 프랑스군을 지휘하기도 하였지만 대패하여 포로가 되기도 하였다. 포로 생활 중 다행히 가족의 도움으로 국왕 자리는 잃지 않았고 석방되었다. 이후로 이탈리아를 여러번 침공하였으나 번번히 실패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이런 망신에도 불구하고 르네상스 예술에 대한 열정만은 대단한 왕이었는데... 이탈리아의 예술가들을 초빙해 퐁텐블로를 르네상스 걸작으로 채우려고 노력하기도 하였다. 그 덕분인지 지금도 퐁텐블로에 가면 로마나 르네상스 시대의 조각, 구조물을 볼 수 있다고 한다.
* 퐁텐블로 : 퐁텐블로 궁은 프랑스에서 베르사유궁에 이어 두번째로 큰 왕궁의 소재지이다.
프랑수아 1세와 레오나르도 다빈치
화가하면 떠오르는 몇 안되는 사람 중 한 사람인 레오나르도 다빈치.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르네상스 시대의 예술가였던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특별전이 2019년 프랑스에 열려 눈길을 끌었던 적이 있다. 이유는 프랑스의 루브르 박물관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프랑스의 루브르 박물관은 과거 프랑스에서 행했던 침략전쟁에서 약탈한 문화재를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모나리자로 대표되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작품들은 예외이다. 프랑수아 1세가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살아있을 때에 작품들을 구매하였기 때문이다. 침략전쟁을 활발히 하던 프랑수아 1세는 이탈리아를 침공했을 당시 다빈치를 소개받았다고 한다. 문화예술을 사랑했던 프랑수아 1세는 다빈치에게 프랑스행을 권유했고, 그 당시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프랑스로 갔다고 한다.
프랑수아 1세가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높게 평가했던지, 자신이 거주하던 앙부아즈성 인근 클로뤼레성을 다빈치의 거처로 마련해주기도 하였다고 한다. 설에 따르면 프랑수아 1세는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mon pere라 부르며 아버지만큼 따르며, 그를 종종 만나러 갔다고도 한다. 이후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1519년 프랑스에서 눈을 감았다.
한 나라의 왕이 초석을 닦고 그 후대에 빛을 보는 것만큼 괜찮은 일은 없을 것이다. 프랑스의 왕 프랑수아 1세가 죽고 5백여년이 흐른 지금 높이 평가받을 만한 왕 프랑수아 1세에 대한 이야기였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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